
2013년, 아프리카 가나에 살고 있는 호프가 집을 떠났을 때는 겨우 13살이었다. 마을의 한 여성이 찾아와 호프의 어머니에게 잠시 일을 하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줄 거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였고, 호프는 따라나섰다.
도착한 곳은 낯선 호숫가였으며 낡은 배에서 내리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어둠 속에서 그의 눈빛은 차가웠다. 호프는 조용히 그의 뒤를 따라가 새로운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곧 호프는 약속되었던 삶이 아닌,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남자는 아이들을 학교가 아닌, 볼타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는 고된 노동에 동원하는 어부였다.
호프는 5년 동안 목숨 걸고 호수에서 일했으며 함께 일하던 아이들 중에는 같은 방식으로 착취당하던 친구들 중 고드윈이 있었고, 이들은 점차 호프에게 형제 같은 존재가 되었다.
아이들의 하루는 이른 새벽 4시에 시작되었다. 물속에 걸린 그물을 풀기 위해, 호프는 숨이 끊기기 전까지 물속으로 잠수해야 했다. 그물을 끌어낸 뒤엔, 물고기를 쏟아내고 다시 그물을 던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하루 종일, 호수와 농장을 오가며 일을 했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새벽 1시였다. 고작 3시간의 수면은 삶은 지칠 틈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호프는 여러 차례 익사할 뻔했는데, 한 번은 호수 주변의 커다란 나뭇가지에 몸이 걸려 빠져나오려다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그가 가까스로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배 안의 사람들은 그를 비웃고 있었다.
“정말 위험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는데 아무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저를 비웃었어요.”
또한, 어부의 아들 애션은 자주 아이들을 때렸다. 어느 날, 호수에서 강풍이 불던 오후, 애션은 호프를 심하게 때리고 있었다. 호프는 배의 방향을 살피는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상황은 점점 위태로워졌다. 그러던 중,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배를 들어올리며 호프를 물속으로 던졌다.
그때 호프는 ‘점점 물 속으로 가라 앉는 걸 느끼는데, 정말 이렇게 내 삶이 끝나는 걸까?’ 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배 안의 친구들이 소리쳤다.
“올라와! 배에 올라타! 네가 살아야 해!”
혼란 속에서도 그 말은 호프에게 살아내야 할 이유가 되어주었다.
호프는 익사 직전의 경험을 겪고 힘겹게 배로 돌아왔고 다시 잘 살아내기 위해 숨을 돌렸다.

2018년, 애션과 함께 배를 타고 있던 중 누군가가 경찰이 아이들을 잡으러 온다고 경고했다.
경찰이 도착해 그 중 한 명이 호프의 이름을 불렀다.
“너의 이름이 호프니?”라고 경찰이 물었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요?”라고 생각하며 호프는 두려움에 얼어붙었다.
“오늘 너는 나와 함께 가는 거야.”라고 경찰관은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구조 당시 잦은 구타로 인해 의심과 불안을 안고 배에 오른 호프는 그곳에서 친구인 고드윈을 다시 만났다. 고드윈은 구출된 후, 경찰과 함께 다른 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었다. 그제야 호프는 자신이 이제는 안전하다는 걸 느꼈다. 치유를 경험하고 회복된 친구들의 모습은 호프에게도 희망을 안겨주었다. IJM의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서 호프도 서서히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회복의 길로 들어섰다.

이제 호프는 IJM의 ‘I Am Worthy’ 프로그램을 통해 자존감과 인권에 대해 배우며, 과학을 공부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시 찾아온 자유 속에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색하고, 스스로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호프는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다. 그는 생존자이며, 우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살아 있는 증거다. 절망의 한가운데서 손 내밀어준 IJM과의 만남은, 단지 구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었다.
2019년 생존자 리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1년에 호프는 그 어느 누구보다 가나에서 가장 활발하게 생존자 네트워크 대표로 학교, 경찰,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무너졌던 삶 위에 다시 쌓아 올린 용기와 회복의 날들은, 이 땅에 정의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조용한 선언과도 같다.
호프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그의 삶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그 시작은 더 많은 아이들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2013년, 아프리카 가나에 살고 있는 호프가 집을 떠났을 때는 겨우 13살이었다. 마을의 한 여성이 찾아와 호프의 어머니에게 잠시 일을 하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줄 거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였고, 호프는 따라나섰다.
도착한 곳은 낯선 호숫가였으며 낡은 배에서 내리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어둠 속에서 그의 눈빛은 차가웠다. 호프는 조용히 그의 뒤를 따라가 새로운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곧 호프는 약속되었던 삶이 아닌,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남자는 아이들을 학교가 아닌, 볼타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는 고된 노동에 동원하는 어부였다.
호프는 5년 동안 목숨 걸고 호수에서 일했으며 함께 일하던 아이들 중에는 같은 방식으로 착취당하던 친구들 중 고드윈이 있었고, 이들은 점차 호프에게 형제 같은 존재가 되었다.
아이들의 하루는 이른 새벽 4시에 시작되었다. 물속에 걸린 그물을 풀기 위해, 호프는 숨이 끊기기 전까지 물속으로 잠수해야 했다. 그물을 끌어낸 뒤엔, 물고기를 쏟아내고 다시 그물을 던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하루 종일, 호수와 농장을 오가며 일을 했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새벽 1시였다. 고작 3시간의 수면은 삶은 지칠 틈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호프는 여러 차례 익사할 뻔했는데, 한 번은 호수 주변의 커다란 나뭇가지에 몸이 걸려 빠져나오려다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그가 가까스로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배 안의 사람들은 그를 비웃고 있었다.
“정말 위험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는데 아무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저를 비웃었어요.”
또한, 어부의 아들 애션은 자주 아이들을 때렸다. 어느 날, 호수에서 강풍이 불던 오후, 애션은 호프를 심하게 때리고 있었다. 호프는 배의 방향을 살피는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상황은 점점 위태로워졌다. 그러던 중,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배를 들어올리며 호프를 물속으로 던졌다.
그때 호프는 ‘점점 물 속으로 가라 앉는 걸 느끼는데, 정말 이렇게 내 삶이 끝나는 걸까?’ 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배 안의 친구들이 소리쳤다.
“올라와! 배에 올라타! 네가 살아야 해!”
혼란 속에서도 그 말은 호프에게 살아내야 할 이유가 되어주었다.
호프는 익사 직전의 경험을 겪고 힘겹게 배로 돌아왔고 다시 잘 살아내기 위해 숨을 돌렸다.
2018년, 애션과 함께 배를 타고 있던 중 누군가가 경찰이 아이들을 잡으러 온다고 경고했다.
경찰이 도착해 그 중 한 명이 호프의 이름을 불렀다.
“너의 이름이 호프니?”라고 경찰이 물었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요?”라고 생각하며 호프는 두려움에 얼어붙었다.
“오늘 너는 나와 함께 가는 거야.”라고 경찰관은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구조 당시 잦은 구타로 인해 의심과 불안을 안고 배에 오른 호프는 그곳에서 친구인 고드윈을 다시 만났다. 고드윈은 구출된 후, 경찰과 함께 다른 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었다. 그제야 호프는 자신이 이제는 안전하다는 걸 느꼈다. 치유를 경험하고 회복된 친구들의 모습은 호프에게도 희망을 안겨주었다. IJM의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서 호프도 서서히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회복의 길로 들어섰다.
이제 호프는 IJM의 ‘I Am Worthy’ 프로그램을 통해 자존감과 인권에 대해 배우며, 과학을 공부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시 찾아온 자유 속에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색하고, 스스로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호프는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다. 그는 생존자이며, 우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살아 있는 증거다. 절망의 한가운데서 손 내밀어준 IJM과의 만남은, 단지 구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되었다.
2019년 생존자 리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1년에 호프는 그 어느 누구보다 가나에서 가장 활발하게 생존자 네트워크 대표로 학교, 경찰,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무너졌던 삶 위에 다시 쌓아 올린 용기와 회복의 날들은, 이 땅에 정의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조용한 선언과도 같다.
호프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그의 삶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그 시작은 더 많은 아이들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