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아동 성착취 실태와 구조 현장 증언
“ 150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구출한 그날, 모든 것이 달라졌다” — IJM 필리핀 샘 이노센시오 대표 인터뷰

국제 NGO 인터내셔널 저스티스 미션(이하 IJM) 필리핀 사무소의 샘 이노센시오(Sam Inocencio) 대표가 최근 방한 인터뷰에서 필리핀 내 온라인 아동 성착취(OSEC) 문제와 이에 맞선 IJM의 활동 과정을 전했다. 샘 대표는 지난 2003년 IJM 필리핀에 합류한 이래 상업적 성착취를 당하는 여성과 아동들을 구출하는 일에 헌신해 오고 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국무부에서 선정하는 ʻ인신매매 근절 영웅(2024 TIP Hero)’에 선정되었다. 이 상은 매년 전 세계에서 인신매매 근절과 인권 신장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샘 대표는 현 상황을 두고 “아동 성착취와 인신매매는 단지 빈곤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과 무관심이 만든 구조적 범죄”라며 “이제는 이 범죄를 ʻ쉽게 저지를 수 없는 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IJM이 필리핀에서 활동을 시작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인신매매나 성착취 문제는 사회적으로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경찰서 인근의 유흥업소에서 팔리고 학대당했지만, 아무도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노센시오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는 정부기관과 협력해 형사사법체계를 변화시키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초기에는 정부와의 협력이 쉽지 않았다. 관계자들을 찾아가면 “왜 NGO가 형사사법에 개입하려 하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꾸준한 신뢰 구축과 현장 협업을 통해 IJM은 경찰, 검찰, 사회복지기관과 공동으로 구조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그는 특히 ʻ재규어 바(Jaguar Bar)’ 작전을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세부에서 가장 악명 높던 불법 성매매 업소였습니다. 많은 소녀들이 인신매매로 붙잡혀 왔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소위 ʻ언터처블’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죠. 하지만 법무부 및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한 작전에서 150명에 달하는 여성과 소녀들을 구출했습니다. 그날 이후 세부의 성착취 산업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IJM 필리핀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급증한 아동 온라인 성착취(OSEC, Online Sexual Exploitation of Children)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 범죄는 아이들을 카메라 앞에서 성적으로 착취하고, 그 영상을 이용해 해외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특히 가해자 중 상당수가 부모나 친척 같은 가족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이 크다. 또 인터넷과 금융 플랫폼을 악용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게 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온라인 아동 성착취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근 10년간 1,600명 이상의 피해 아동을 구조했습니다. 이제는 이 범죄가 발생하기 어렵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샘 대표는 “이 범죄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그리고 생존자들이 함께할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기간 중 곰앤컴퍼니와 IJM Korea가 맺은 MOU는 국내 IT기업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곰앤컴퍼니 이병기 대표는 “미디어 기술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서 온라인상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미디어 기업들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보호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곰앤컴퍼니 측은 IJM Korea와 함께 온라인 아동 성착취를 비롯한 현대판 노예 문제 종식을 위한 디지털 옹호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샘 대표는 마지막으로 “온라인 아동 성착취 범죄는 필리핀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시아 각국이 직면한 공통의 도전”이라며 “한국 사회 역시 이 범죄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함께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필리핀 아동 성착취 실태와 구조 현장 증언
“ 150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구출한 그날, 모든 것이 달라졌다” — IJM 필리핀 샘 이노센시오 대표 인터뷰
국제 NGO 인터내셔널 저스티스 미션(이하 IJM) 필리핀 사무소의 샘 이노센시오(Sam Inocencio) 대표가 최근 방한 인터뷰에서 필리핀 내 온라인 아동 성착취(OSEC) 문제와 이에 맞선 IJM의 활동 과정을 전했다. 샘 대표는 지난 2003년 IJM 필리핀에 합류한 이래 상업적 성착취를 당하는 여성과 아동들을 구출하는 일에 헌신해 오고 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국무부에서 선정하는 ʻ인신매매 근절 영웅(2024 TIP Hero)’에 선정되었다. 이 상은 매년 전 세계에서 인신매매 근절과 인권 신장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샘 대표는 현 상황을 두고 “아동 성착취와 인신매매는 단지 빈곤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과 무관심이 만든 구조적 범죄”라며 “이제는 이 범죄를 ʻ쉽게 저지를 수 없는 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IJM이 필리핀에서 활동을 시작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인신매매나 성착취 문제는 사회적으로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경찰서 인근의 유흥업소에서 팔리고 학대당했지만, 아무도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노센시오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는 정부기관과 협력해 형사사법체계를 변화시키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초기에는 정부와의 협력이 쉽지 않았다. 관계자들을 찾아가면 “왜 NGO가 형사사법에 개입하려 하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꾸준한 신뢰 구축과 현장 협업을 통해 IJM은 경찰, 검찰, 사회복지기관과 공동으로 구조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그는 특히 ʻ재규어 바(Jaguar Bar)’ 작전을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세부에서 가장 악명 높던 불법 성매매 업소였습니다. 많은 소녀들이 인신매매로 붙잡혀 왔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소위 ʻ언터처블’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죠. 하지만 법무부 및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한 작전에서 150명에 달하는 여성과 소녀들을 구출했습니다. 그날 이후 세부의 성착취 산업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IJM 필리핀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급증한 아동 온라인 성착취(OSEC, Online Sexual Exploitation of Children)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 범죄는 아이들을 카메라 앞에서 성적으로 착취하고, 그 영상을 이용해 해외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특히 가해자 중 상당수가 부모나 친척 같은 가족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이 크다. 또 인터넷과 금융 플랫폼을 악용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게 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온라인 아동 성착취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근 10년간 1,600명 이상의 피해 아동을 구조했습니다. 이제는 이 범죄가 발생하기 어렵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샘 대표는 “이 범죄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그리고 생존자들이 함께할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기간 중 곰앤컴퍼니와 IJM Korea가 맺은 MOU는 국내 IT기업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곰앤컴퍼니 이병기 대표는 “미디어 기술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서 온라인상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미디어 기업들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보호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곰앤컴퍼니 측은 IJM Korea와 함께 온라인 아동 성착취를 비롯한 현대판 노예 문제 종식을 위한 디지털 옹호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샘 대표는 마지막으로 “온라인 아동 성착취 범죄는 필리핀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시아 각국이 직면한 공통의 도전”이라며 “한국 사회 역시 이 범죄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함께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