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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ce News[남아시아] 서벵골 지역서 채무노동 노출 아동 34명 구조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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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노동 생존아동들이 당국과 IJM의 협동 작전 끝에 무사히 구출되고 있다.


International Justice Mission(IJM)은 지난 2월 25일, 남아시아 서벵골(West Bengal) 지역의 한 도자기 공장에서 채무노동으로 착취 당하고 있던 아동 3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하르(Bihar)와 자르칸드(Jharkhand) 지역의 빈곤한 가정 출신이 대부분으로, 허위 대출과 부당한 채무에 얽매여 가족을 대신해 노동을 강요받고 있었다. 채무는 6,000루피에서 70,000루피(약 9만6천 원~112만 원)에 이르렀고, 아동들의 삶은 그 빚에 묶여 있었다.


이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점토를 준비하고, 도자기를 빚고, 햇볕에 말리고, 가마에 넣고, 색을 입히고, 포장해 옮기는 전 과정에 동원됐다. 그러나 그 대가는 하루를 간신히 버티게 해주는 식사와, 1,000개의 도자기를 만들어야 겨우 받을 수 있는 3~4천원의 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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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공장의 모습. 좌하단은 생존아동들이 머물던 숙소의 사진이다.


어떤 생존아동은 1년 남짓, 또 다른 아동은 최대 6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없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노동 후에는 바닥이나 대나무 구조물 위에서 잠을 잤고, 제대로 된 침상이나 화장실도 없었다. 인근 연못에서 씻고, 기본적인 식사를 나눠 먹으며, 아플 때조차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은 홀리(Holi), 차트(Chhath)와 같은 명절뿐이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끝이 아니었다. 고용주는 가족에게 지운 채무를 이용해 아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유지했고, 그렇게 아동들의 삶은 반복되는 착취 속에 갇혀 있었다.


이번 구조는 IJM이 해당 시설에서 벌어지는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당국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서벵골 경찰은 지역 법률지원청, 아동권리보호위원회, 아동보호부서와 협력해 신속하게 구조 작전에 나섰으며, IJM과 현지 협력 NGO는 현장 대응을 지원했다.

080ffbfdd0c66.jpg구조된 아이들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따뜻한 식사를 제공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오랜만에 펜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의료 검진과 함께 보호시설로 옮겨져 긴급 보호와 회복 지원을 받고 있다.


서벵골 아동보호위원회 관계자인 수스미타는 “이 사건은 단순한 아동노동을 넘어선 명백한 채무노동 사례”라고 밝히며, 가해자가 져야할 법적 책임을 지적했다. 당국은 채무노동과 아동노동, 소수민족 대상 범죄 혐의 등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 아동들에게는 가족의 채무를 무효화하는 ‘채무부존재증명서(Release Certificate)’ 발급과 함께 재활 및 귀환 절차가 제공될 예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생산 시설이었지만, 그 안에서는 누군가의 취약성을 악용해 오랜 시간 착취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착취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IJM 남아시아 지역 프로그램 디렉터 삽타르시는 “이번 구조는 34명의 아동이 자유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동시에 이는 여러 기관이 함께 행동할 때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조는 시작일 뿐이며, 가해자에 대한 책임 규명과 아동들의 회복,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강화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는 아이들이 더 이상 빚에 묶인 노동자가 아닌,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로 돌아가는 첫걸음이다. IJM은 앞으로도 현지 당국과 협력하여 채무노동과 아동 착취를 근절하고, 피해자들이 존엄과 자유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