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갑게 얼어붙은 땅이 따스한 햇빛을 만나 부드러워 질 때, 우리는 그 순간을 봄이라 부른다. 봄이 오면 딱딱하게 굳어 죽어버린 것만 같은 나무 끝에 연두색 이파리가 돋는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 길고 지독했던 겨울의 기억을 지워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봄을 희망으로 기억한다.
땅에는 매년 봄이 오지만, 우리 곁에는 여전히 봄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있다. 그들의 삶은 겨울처럼 얼어있다. 싹을 틔울 틈이 보이지 않아 마치 죽어버린 것만 같다. 세상은 이들에게 따스한 햇빛이 되지 못한다. 아니 될 수 없다. 그 곳에 겨울보다 가혹한 추위에 갇혀 있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마치 봄처럼 다가가기로 한 사람이 있다.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에,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배웠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IJM Korea 이보미 매니저는 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따뜻한 햇빛이 되어 희망의 싹을 틔우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여름보다 뜨거운 봄
이보미 매니저가 처음부터 봄이 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여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이미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는 꿈을 꿨다.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하는 언론인이 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보미 매니저는 선배의 연락을 받고 어느 봉사모임에 나가게 됐다.
그 자리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연예인들이 모여 봉사하고 공연하는 모임이었다. 이보미 매니저는 누군가의 관심만으로도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보미 매니저는 일찍이 느끼지 못한 보람을 알게 됐다.
“그 선배와 함께 어느 NGO의 후원자의 밤 행사를 기획하게 됐어요. 6개월 정도 정말 고생을 했는데, 그 일을 하면서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그 전에 방송 일을 하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보람을 느끼게 됐어요.”

되찾은 꿈
그렇게 오랜 시간 가져온 언론인의 꿈을 접고 봄과 같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은 이보미 매니저는 오히려 자신이 언론인을 꿈꿔온 진짜 이유를 되찾게 됐다. 우울한 사람들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주고 싶다는 꿈. 그 꿈이 그 동안 언론인이 되기 위한 치열한 준비 과정 뒤에 숨겨져 있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유명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많이 발생했어요. 저는 그래서 우울한 사람들에게 생명을 전하고 싶었죠. 언론인을 희망한 것은 그 꿈을 이룰 방법에 불과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히려 NGO에서 일하면서 더 직접적으로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어요.”
진짜 꿈을 되찾게 된 이보미 매니저는 즐겁게 일을 하게 됐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에 참여하고, 이 프로젝트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 즐거움은 더욱 성장했다. 그러던 중에 IJM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취감과 기쁨을 느꼈던 이보미 매니저는 IJM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제가 일을 하다 보니 틀이 잡혀 있는 일 보다는 새롭게 그림을 그리는 일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원래도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많이 해왔지만, 아예 새롭게 시작하는 조직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일은 힘들 수 있지만, 제겐 즐거움이 더 컸거든요.”

과감한 도전
워낙 즐겁게 일하고 있었고, 평소에 이직을 준비해오던 게 아니다 보니 주변에서도 이직 소식에 놀라워했다. 이보미 매니저도 이직을 하기까지 결코 쉽지는 않았다. 정든 일터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부터, 모든 게 처음인 조직에서 시작한다는 두려움까지 그의 선택을 의심하게 했다. 그러나 IJM의 비전과 철학은 그의 마음을 울렸다.
“제가 만약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이것저것 알아봤을 텐데, IJM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마음을 정하게 됐거든요. 그때 게리 하우겐의 책 <약탈자들>을 읽고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롭게 도전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보미 매니저의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지어주셨다. 겨울과 같이 혹독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햇볕이 되어 그들의 삶에 싹을 틔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보미 매니저에게는 IJM이 바라보는 현대판 노예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IJM이라는 조직도, 제가 맡은 업무도 처음이다 보니 참고할게 없어서 오히려 용감하게 부딪쳐서 할 수 있었어요. 현대판 노예라는 개념도 너무 생소하잖아요. 하지만 그 어떤 이웃보다 관심과 도움이 가장 절실한 이들이었기에 힘을 보태게 됐습니다.”
지금은 가장 연약하고 소외된 이들이지만, 언젠가 봄이 오듯 현대판 노예 역시 자유를 누릴 때가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그 믿음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찾는 이보미 매니저의 도전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차갑게 얼어붙은 땅이 따스한 햇빛을 만나 부드러워 질 때, 우리는 그 순간을 봄이라 부른다. 봄이 오면 딱딱하게 굳어 죽어버린 것만 같은 나무 끝에 연두색 이파리가 돋는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 길고 지독했던 겨울의 기억을 지워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봄을 희망으로 기억한다.
땅에는 매년 봄이 오지만, 우리 곁에는 여전히 봄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있다. 그들의 삶은 겨울처럼 얼어있다. 싹을 틔울 틈이 보이지 않아 마치 죽어버린 것만 같다. 세상은 이들에게 따스한 햇빛이 되지 못한다. 아니 될 수 없다. 그 곳에 겨울보다 가혹한 추위에 갇혀 있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마치 봄처럼 다가가기로 한 사람이 있다.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에,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배웠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IJM Korea 이보미 매니저는 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따뜻한 햇빛이 되어 희망의 싹을 틔우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여름보다 뜨거운 봄
이보미 매니저가 처음부터 봄이 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여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이미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는 꿈을 꿨다.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하는 언론인이 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보미 매니저는 선배의 연락을 받고 어느 봉사모임에 나가게 됐다.
그 자리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연예인들이 모여 봉사하고 공연하는 모임이었다. 이보미 매니저는 누군가의 관심만으로도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보미 매니저는 일찍이 느끼지 못한 보람을 알게 됐다.
“그 선배와 함께 어느 NGO의 후원자의 밤 행사를 기획하게 됐어요. 6개월 정도 정말 고생을 했는데, 그 일을 하면서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그 전에 방송 일을 하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보람을 느끼게 됐어요.”
되찾은 꿈
그렇게 오랜 시간 가져온 언론인의 꿈을 접고 봄과 같은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은 이보미 매니저는 오히려 자신이 언론인을 꿈꿔온 진짜 이유를 되찾게 됐다. 우울한 사람들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주고 싶다는 꿈. 그 꿈이 그 동안 언론인이 되기 위한 치열한 준비 과정 뒤에 숨겨져 있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유명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많이 발생했어요. 저는 그래서 우울한 사람들에게 생명을 전하고 싶었죠. 언론인을 희망한 것은 그 꿈을 이룰 방법에 불과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히려 NGO에서 일하면서 더 직접적으로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어요.”
진짜 꿈을 되찾게 된 이보미 매니저는 즐겁게 일을 하게 됐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에 참여하고, 이 프로젝트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 즐거움은 더욱 성장했다. 그러던 중에 IJM이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취감과 기쁨을 느꼈던 이보미 매니저는 IJM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제가 일을 하다 보니 틀이 잡혀 있는 일 보다는 새롭게 그림을 그리는 일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원래도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많이 해왔지만, 아예 새롭게 시작하는 조직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일은 힘들 수 있지만, 제겐 즐거움이 더 컸거든요.”
과감한 도전
워낙 즐겁게 일하고 있었고, 평소에 이직을 준비해오던 게 아니다 보니 주변에서도 이직 소식에 놀라워했다. 이보미 매니저도 이직을 하기까지 결코 쉽지는 않았다. 정든 일터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부터, 모든 게 처음인 조직에서 시작한다는 두려움까지 그의 선택을 의심하게 했다. 그러나 IJM의 비전과 철학은 그의 마음을 울렸다.
“제가 만약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이것저것 알아봤을 텐데, IJM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마음을 정하게 됐거든요. 그때 게리 하우겐의 책 <약탈자들>을 읽고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롭게 도전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보미 매니저의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지어주셨다. 겨울과 같이 혹독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햇볕이 되어 그들의 삶에 싹을 틔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보미 매니저에게는 IJM이 바라보는 현대판 노예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IJM이라는 조직도, 제가 맡은 업무도 처음이다 보니 참고할게 없어서 오히려 용감하게 부딪쳐서 할 수 있었어요. 현대판 노예라는 개념도 너무 생소하잖아요. 하지만 그 어떤 이웃보다 관심과 도움이 가장 절실한 이들이었기에 힘을 보태게 됐습니다.”
지금은 가장 연약하고 소외된 이들이지만, 언젠가 봄이 오듯 현대판 노예 역시 자유를 누릴 때가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그 믿음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찾는 이보미 매니저의 도전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