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경 간 인신매매 과정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26세 베트남 남성

해외 취업을 시켜준다는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가 국경 간 인신매매를 당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IJM 캄보디아는 인신매매 일당에게 붙잡혀 가던 중이던 베트남 국적의 26세 남성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존자 부이*는 태국에 수익성이 좋은 직업을 알선해 주겠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한 브로커를 따라나섰고, 수면제로 의심되는 약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고 의식을 잃은 채 인신매매 현장으로 끌려가던 중 깨어나 탈출에 성공했다.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던 부이는 어느 날 소셜 미디어에서 태국의 과일 농장 채용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 일자리는 베트남의 일자리 보다 훨씬 높은 보수를 약속했기에 부이는 그곳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채용을 상담하기 위해 해당 기업에 연락을 취했고, 한 여성이 이에 친절하게 응대하며 절차들을 안내했다.

부이는 브로커를 따라 육로로 베트남에서 태국으로 이동했다. 이동 경로에 있던 캄보디아 정글을 지나는 과정에서 브로커는 부이에게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물이 들어간 음식을 먹였다. 의식을 잃은 부이는 한참을 끌려가다 약에서 깨 일어났지만, 온몸이 포박된 상태였다. 그제야 부이는 자신이 인신매매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약에서 깬 부이는 브로커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고, 브로커는 부이를 내려줬다. 브로커의 시야에서 벗어난 부이는 주머니에 있던 면도날로 포박을 끊어냈고, 필사적으로 정글을 헤매면서 인근 마을에 이르렀다. 정글에서 탈출한 부이를 보고 마을 주민들은 그를 침입자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이가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캄보디아 경찰은 그를 IJM에 인계했다. IJM은 그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다음 달 귀환을 목표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를 납치하고 인신매매를 시도한 범죄 단체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다.

IJM 캄보디아 사엠 쫌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온라인 구인 광고는 국경 간 인신매매의 주된 범죄 수법”이라며 “국경 간 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사기 구인 광고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이용자의 경각심과 관련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작성일자 : 2024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