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정부, 도로 공사에 강제 투입된 노동자 10명 구조

지난 2023년 4월, 인도 정부는 6년 가까이 도로 공사에 강제로 동원된 인신매매 피해자 10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인도 내륙 텔랑가나주에서 남부 해안가 타밀 나두주로 이동해 강제 노동에 동원됐는데, 이 두 지역은 언어가 달라 강제 동원된 노동자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세 명의 인신매매 브로커들로부터 유인돼 공사 현장으로 보내졌다. 브로커들은 피해자들에게 1년여의 노동을 통해 매일 200루피(우리 돈 약 3,500원)를 얻을 수 있는 일자리라며 유인했다. 숙식도 제공되며 일반적으로 얻기 어려운 높은 소득이기에 피해자들은 브로커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먼 길을 따라나섰다.

그러나 그들이 현장에 가보니 약속과 다른 상황들이 발생했다. 브로커들은 일자리를 소개한 수수료 명목으로 5만 루피(우리 돈 약 82만 원)에서 8만 루피(우리 돈 약 130만 원)를 요구했으며, 하루 두 끼의 식사만을 제공하면서 매일 14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노동을 하도록 강요했다. 제공되는 숙소는 열악해 노동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도록 했다.

그들이 약속한 높은 임금은 수수료를 갚아 나가는 데에 쓰였으며, 결국 피해자들은 아무런 급여를 받지 못한 채 노동에 동원됐다. 게다가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음에도 수수료와 이에 따른 이자를 모두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강제로 노동을 이어가게 했다. 이러한 부당한 노동 착취가 6년간 이어졌다.

IJM과 파트너 기관은 타밀 나두 지역 사회로부터 도로 공사에 강제 투입된 피해자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인도 정부에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고발을 진행했다. 이에 따른 조치로 인도 정부는 노동 현장에 억류되어 착취 당하던 피해자들을 구출했다. 이후 경찰의 조사 결과 피해자들이 지난 6년간 이러한 경위로 착취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정부는 피해자들을 강제 노동으로 몰아넣었던 채무에 대해 해제 증명을 발행해 상환의 의무가 없음을 공식 인정했다. 또한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각 노동자에게 3만 루피(우리 돈 49만 원)를 지원했다. 또한 이들을 유인한 인신매매 브로커와 건설 현장 관계자 일부를 기소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텔랑가나에서 활동하는 IJM 디렉터 아비섹 조세프(Abishek Joseph)는 “최근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으로 이러한 구조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구조 속도를 빠르게 함은 물론,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인식이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성일자 : 2023년 5월 16일